목차

Wiki/전시로 가기

전시로 가기

  1. 1실습과 전시는 무엇이 다른가
  2. 2이런 작품들이 있습니다
  3. 3실습 웹의 부품이 전시에서 무엇이 되나
  4. 4전시장에서 더 필요해지는 것
  5. 5멈췄을 때
  6. 612월에 정해져 있는 것

전시로 가기

실습 웹에서 만져 본 것이 12월 전시에서는 어떤 모양이 되는지입니다.

수업에서 한 것은 노트북 브라우저 창 하나였습니다. 전시장에서는 TV 한 대 앞에 처음 보는 사람이 섭니다. 그 사이에서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적었습니다.

실습과 전시는 무엇이 다른가

실습전시
화면내 노트북 브라우저 창TV 한 대
쓰는 사람나.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안다처음 보는 사람. 설명이 없다
시간내가 켜고 끈다하루 종일 저절로 돈다
멈췄을 때새로고침하면 된다아무도 없는 동안 멈춰 있을 수 있다

기술은 그대로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태에서 혼자 굴러가야 한다는 조건 하나입니다. 작품을 짤 때 이 조건을 먼저 넣고 시작하면 나중에 뜯어고칠 일이 줄어듭니다.

이런 작품들이 있습니다

전부 실습 웹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영상이나 사진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만 골랐고, 각 작품 끝에 링크를 붙였습니다. 카메라로 사람을 보고, 그것을 무엇인가로 바꾸고, 화면이나 사물로 내보냅니다. 무엇을 감지해서 무엇을 바꾸었는지, 그리고 관객이 무엇을 알아차리게 되는지로 갈라 적었습니다.

카메라로 사람을 보고 화면이 반응한다

  • 마이런 크루거 《Videoplace》 (1970~80년대)
    • 감지: 카메라에 비친 실루엣
    • 바꾸는 것: 화면 속 도형이 실루엣에 붙고 밀리고 따라다닌다
    • 알아차리는 것: 내 몸이 화면 안에서 사물처럼 작동한다
    • 손대지 않는 상호작용의 출발점입니다. 지금 우리가 웹캠으로 하는 것의 원형입니다
    • 보기: 영상 (YouTube) · 1985년 기록 영상 (Internet Archive)
  • 카미유 어터백, 로미 아키투브 《Text Rain》 (1999)
    • 감지: 실루엣의 밝고 어두움
    • 바꾸는 것: 위에서 떨어지던 글자가 몸 위에 얹혀 멈춘다
    • 알아차리는 것: 내가 글을 받아 들고 있다
    • 장치가 하나도 안 보입니다. 카메라 하나와 화면 하나뿐입니다
    • 보기: 영상 (YouTube) · 작가 페이지
  • 크리스 밀크 《The Treachery of Sanctuary》 (2012)
    • 감지: 그림자
    • 바꾸는 것: 세 폭의 벽을 지나며 그림자가 흩어지고, 쪼이고, 날개가 돋는다
    • 알아차리는 것: 벽을 옮길 때마다 내 처지가 달라진다
    • 갈림길이나 단계가 있는 구조를 생각한다면 이 짜임을 보세요
    • 보기: 영상 (Vimeo) · 영상 (YouTube)

생성 모델이 실시간으로 다시 그린다

실습 웹이 하는 일과 가장 가까운 쪽입니다.

  • 메모 액튼 《Learning to See》 (2017)
    • 감지: 웹캠에 놓인 천, 케이블, 손 같은 흔한 사물
    • 바꾸는 것: 학습한 모델이 그것을 파도나 구름, 꽃으로 다시 그린다. 실시간으로
    • 알아차리는 것: 기계는 자기가 배운 것으로만 세상을 본다
    • 웹캠 → 모델 → 이미지. 우리 실습과 구조가 같습니다. 다른 것은 무엇을 배운 모델을 쓰느냐뿐입니다
    • 보기: 영상 (YouTube) · 작가 페이지
  • 레픽 아나돌 《Unsupervised》 (2022, 뉴욕 현대미술관)
    • 감지: 관객이 아니라 미술관 소장품 데이터
    • 바꾸는 것: 큰 화면에서 끊임없이 흐르고 뭉개지는 이미지
    • 알아차리는 것: 기계가 미술사를 자기 방식으로 뒤섞고 있다
    • 관객을 안 봐도 작품이 됩니다. 큰 화면 하나로 하루 종일 도는 형태의 대표입니다
    • 보기: 영상 (Vimeo) · 작가 페이지

지나간 사람이 쌓인다

  • 스콧 스니브 《Deep Walls》 (2002)
    • 감지: 실루엣
    • 바꾸는 것: 앞사람의 그림자를 작은 칸에 담아 벽에 쌓아 둔다
    • 알아차리는 것: 앞사람의 흔적 위에 내가 얹힌다
    • 보기: 영상 (YouTube) · 작가 페이지
  • 라파엘 로자노헤머 《Pulse Room》 (2006)
    • 감지: 손잡이를 쥔 사람의 심장 박동
    • 바꾸는 것: 전구 하나가 그 박자로 깜빡이고, 다음 사람이 오면 한 칸씩 밀린다
    • 알아차리는 것: 이 방에 있는 빛이 전부 앞서 다녀간 사람들의 것이다
    • 실습 웹의 결과 갤러리가 쌓이는 것과 같은 생각입니다
    • 보기: 영상 (YouTube) · 작가 페이지

화면이 아닌 것으로 나온다

  • 대니얼 로진 《Wooden Mirror》 (1999)
    • 감지: 카메라에 비친 사람
    • 바꾸는 것: 나무 조각 수백 개가 각도를 바꿔 명암을 만든다
    • 알아차리는 것: 나무 덩어리가 나를 비춘다
    • 출력이 꼭 화면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모터를 쓰면 이쪽이 열립니다
    • 보기: 영상 (YouTube) · 작가 페이지
  • 랜덤 인터내셔널 《Rain Room》 (2012)
    • 감지: 사람이 어디 서 있는지
    • 바꾸는 것: 그 자리에만 비가 멈춘다
    • 알아차리는 것: 비를 맞지 않고 빗속을 걷는다
    • 감지와 출력이 아주 단순한데 경험이 큽니다. 복잡해야 좋은 것이 아닙니다
    • 보기: 영상 (Vimeo) · 작가 페이지

실습 웹의 부품이 전시에서 무엇이 되나

위 작품들을 우리 실습 화면에 겹쳐 놓으면 이렇게 됩니다.

실습에서전시에서이렇게 쓴 작품
웹캠으로 장면 잡기관객이 왔는지, 지금 무엇을 하는지 읽는 눈Videoplace, Text Rain
얼굴 필터, 주먹 쥐면 촬영관객의 몸짓을 숫자로 바꾸는 자리Treachery of Sanctuary, Rain Room
장면을 문장으로작품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담아 두는 곳Learning to See
만들기관객이 실제로 보게 될 것Learning to See, Unsupervised
결과 갤러리지나간 사람들의 흔적. 쌓이면 그 자체가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Deep Walls, Pulse Room

부품을 더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무엇을 무엇에 연결하느냐로 작품이 갈립니다.

전시장에서 더 필요해지는 것

실습에서는 없어도 되지만 전시에서는 있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11월에 같이 붙입니다.

  • 전체화면. 브라우저 주소창과 마우스 커서를 감춥니다.
  • 저절로 시작. 아침에 전원을 켜면 알아서 작품이 뜹니다.
  • 처음으로 돌아가기. 일정 시간 아무도 없으면 첫 화면으로 되돌립니다.
  • 소리. 스피커로 나가는지, 볼륨이 다시 켜도 유지되는지.
  • 설 자리. 카메라가 몸 전체를 보려면 관객이 어디쯤 서야 하는지 바닥에 표시합니다.
  • 조명. TV 화면에 조명이나 창이 비치지 않는 각도인지.

멈췄을 때

전시장에서 하루 종일 도는 화면은 언젠가 멈춥니다. 미리 준비해 두면 사고가 아니라 그냥 일이 됩니다.

  • 프로그램이 죽으면 저절로 다시 켜지게 해 둡니다.
  • 되살리는 순서를 종이 한 장에 적어 기기 옆이나 벽 뒤에 붙여 둡니다. 내가 없을 때 다른 사람이 눌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 하루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확인합니다.

12월에 정해져 있는 것

  • 2026년 12월 19일 (토), 사상인디스테이션.
  • 화면은 TV 기준으로 잡습니다. 공간 조건상 프로젝터는 거의 쓰기 어렵습니다.
  • TV, 스피커, 멀티탭 등은 재단이 대여할 예정입니다. 확정되면 다시 알려 드립니다.
  • 공간 크기와 벽면, 설치 가능 범위는 재단에 확인 중입니다. 9월 19일 이후 현장을 직접 보는 것을 권합니다.

《2026 오픈서킷 부산: 아트앤테크 프랙티스》 수업 자료 · 글·기획 배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