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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웹에서 만져 본 것이 12월 전시에서는 어떤 모양이 되는지입니다.
수업에서 한 것은 노트북 브라우저 창 하나였습니다. 전시장에서는 TV 한 대 앞에 처음 보는 사람이 섭니다. 그 사이에서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적었습니다.
실습과 전시는 무엇이 다른가
| 실습 | 전시 | |
|---|---|---|
| 화면 | 내 노트북 브라우저 창 | TV 한 대 |
| 쓰는 사람 | 나.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안다 | 처음 보는 사람. 설명이 없다 |
| 시간 | 내가 켜고 끈다 | 하루 종일 저절로 돈다 |
| 멈췄을 때 | 새로고침하면 된다 | 아무도 없는 동안 멈춰 있을 수 있다 |
기술은 그대로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태에서 혼자 굴러가야 한다는 조건 하나입니다. 작품을 짤 때 이 조건을 먼저 넣고 시작하면 나중에 뜯어고칠 일이 줄어듭니다.
이런 작품들이 있습니다
전부 실습 웹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영상이나 사진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만 골랐고, 각 작품 끝에 링크를 붙였습니다. 카메라로 사람을 보고, 그것을 무엇인가로 바꾸고, 화면이나 사물로 내보냅니다. 무엇을 감지해서 무엇을 바꾸었는지, 그리고 관객이 무엇을 알아차리게 되는지로 갈라 적었습니다.
카메라로 사람을 보고 화면이 반응한다
- 마이런 크루거 《Videoplace》 (1970~80년대)
- 감지: 카메라에 비친 실루엣
- 바꾸는 것: 화면 속 도형이 실루엣에 붙고 밀리고 따라다닌다
- 알아차리는 것: 내 몸이 화면 안에서 사물처럼 작동한다
- 손대지 않는 상호작용의 출발점입니다. 지금 우리가 웹캠으로 하는 것의 원형입니다
- 보기: 영상 (YouTube) · 1985년 기록 영상 (Internet Archive)
- 카미유 어터백, 로미 아키투브 《Text Rain》 (1999)
- 감지: 실루엣의 밝고 어두움
- 바꾸는 것: 위에서 떨어지던 글자가 몸 위에 얹혀 멈춘다
- 알아차리는 것: 내가 글을 받아 들고 있다
- 장치가 하나도 안 보입니다. 카메라 하나와 화면 하나뿐입니다
- 보기: 영상 (YouTube) · 작가 페이지
- 크리스 밀크 《The Treachery of Sanctuary》 (2012)
- 감지: 그림자
- 바꾸는 것: 세 폭의 벽을 지나며 그림자가 흩어지고, 쪼이고, 날개가 돋는다
- 알아차리는 것: 벽을 옮길 때마다 내 처지가 달라진다
- 갈림길이나 단계가 있는 구조를 생각한다면 이 짜임을 보세요
- 보기: 영상 (Vimeo) · 영상 (YouTube)
생성 모델이 실시간으로 다시 그린다
실습 웹이 하는 일과 가장 가까운 쪽입니다.
- 메모 액튼 《Learning to See》 (2017)
- 감지: 웹캠에 놓인 천, 케이블, 손 같은 흔한 사물
- 바꾸는 것: 학습한 모델이 그것을 파도나 구름, 꽃으로 다시 그린다. 실시간으로
- 알아차리는 것: 기계는 자기가 배운 것으로만 세상을 본다
- 웹캠 → 모델 → 이미지. 우리 실습과 구조가 같습니다. 다른 것은 무엇을 배운 모델을 쓰느냐뿐입니다
- 보기: 영상 (YouTube) · 작가 페이지
- 레픽 아나돌 《Unsupervised》 (2022, 뉴욕 현대미술관)
- 감지: 관객이 아니라 미술관 소장품 데이터
- 바꾸는 것: 큰 화면에서 끊임없이 흐르고 뭉개지는 이미지
- 알아차리는 것: 기계가 미술사를 자기 방식으로 뒤섞고 있다
- 관객을 안 봐도 작품이 됩니다. 큰 화면 하나로 하루 종일 도는 형태의 대표입니다
- 보기: 영상 (Vimeo) · 작가 페이지
지나간 사람이 쌓인다
- 스콧 스니브 《Deep Walls》 (2002)
- 감지: 실루엣
- 바꾸는 것: 앞사람의 그림자를 작은 칸에 담아 벽에 쌓아 둔다
- 알아차리는 것: 앞사람의 흔적 위에 내가 얹힌다
- 보기: 영상 (YouTube) · 작가 페이지
- 라파엘 로자노헤머 《Pulse Room》 (2006)
- 감지: 손잡이를 쥔 사람의 심장 박동
- 바꾸는 것: 전구 하나가 그 박자로 깜빡이고, 다음 사람이 오면 한 칸씩 밀린다
- 알아차리는 것: 이 방에 있는 빛이 전부 앞서 다녀간 사람들의 것이다
- 실습 웹의 결과 갤러리가 쌓이는 것과 같은 생각입니다
- 보기: 영상 (YouTube) · 작가 페이지
화면이 아닌 것으로 나온다
- 대니얼 로진 《Wooden Mirror》 (1999)
- 감지: 카메라에 비친 사람
- 바꾸는 것: 나무 조각 수백 개가 각도를 바꿔 명암을 만든다
- 알아차리는 것: 나무 덩어리가 나를 비춘다
- 출력이 꼭 화면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모터를 쓰면 이쪽이 열립니다
- 보기: 영상 (YouTube) · 작가 페이지
- 랜덤 인터내셔널 《Rain Room》 (2012)
- 감지: 사람이 어디 서 있는지
- 바꾸는 것: 그 자리에만 비가 멈춘다
- 알아차리는 것: 비를 맞지 않고 빗속을 걷는다
- 감지와 출력이 아주 단순한데 경험이 큽니다. 복잡해야 좋은 것이 아닙니다
- 보기: 영상 (Vimeo) · 작가 페이지
실습 웹의 부품이 전시에서 무엇이 되나
위 작품들을 우리 실습 화면에 겹쳐 놓으면 이렇게 됩니다.
| 실습에서 | 전시에서 | 이렇게 쓴 작품 |
|---|---|---|
| 웹캠으로 장면 잡기 | 관객이 왔는지, 지금 무엇을 하는지 읽는 눈 | Videoplace, Text Rain |
| 얼굴 필터, 주먹 쥐면 촬영 | 관객의 몸짓을 숫자로 바꾸는 자리 | Treachery of Sanctuary, Rain Room |
| 장면을 문장으로 | 작품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담아 두는 곳 | Learning to See |
| 만들기 | 관객이 실제로 보게 될 것 | Learning to See, Unsupervised |
| 결과 갤러리 |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 쌓이면 그 자체가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 Deep Walls, Pulse Room |
부품을 더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무엇을 무엇에 연결하느냐로 작품이 갈립니다.
전시장에서 더 필요해지는 것
실습에서는 없어도 되지만 전시에서는 있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11월에 같이 붙입니다.
- 전체화면. 브라우저 주소창과 마우스 커서를 감춥니다.
- 저절로 시작. 아침에 전원을 켜면 알아서 작품이 뜹니다.
- 처음으로 돌아가기. 일정 시간 아무도 없으면 첫 화면으로 되돌립니다.
- 소리. 스피커로 나가는지, 볼륨이 다시 켜도 유지되는지.
- 설 자리. 카메라가 몸 전체를 보려면 관객이 어디쯤 서야 하는지 바닥에 표시합니다.
- 조명. TV 화면에 조명이나 창이 비치지 않는 각도인지.
멈췄을 때
전시장에서 하루 종일 도는 화면은 언젠가 멈춥니다. 미리 준비해 두면 사고가 아니라 그냥 일이 됩니다.
- 프로그램이 죽으면 저절로 다시 켜지게 해 둡니다.
- 되살리는 순서를 종이 한 장에 적어 기기 옆이나 벽 뒤에 붙여 둡니다. 내가 없을 때 다른 사람이 눌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 하루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확인합니다.
12월에 정해져 있는 것
- 2026년 12월 19일 (토), 사상인디스테이션.
- 화면은 TV 기준으로 잡습니다. 공간 조건상 프로젝터는 거의 쓰기 어렵습니다.
- TV, 스피커, 멀티탭 등은 재단이 대여할 예정입니다. 확정되면 다시 알려 드립니다.
- 공간 크기와 벽면, 설치 가능 범위는 재단에 확인 중입니다. 9월 19일 이후 현장을 직접 보는 것을 권합니다.